아키하바라.
그(?)들의 성지라고 알려져 있는 그곳.
대규모 전자상가들이 자리잡고 있을 그곳에 한번 가보기로 하였다.
아키하바라 = 오타쿠의 성지 라는것이 일반적인 인식.
나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별로 할 말은 없다.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사람들과 윤양이 동행했다.
카마타에서 지하철타고 슝슝! 약 10정거장.
▲ 짠, 벌써 도착했다
도착했다.
역시 관광 명소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내가 갔을 당시에는 전기상점가 출구쪽은 공사를 하고 있어서 임시 출입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어떤(?) 기대를 품고 아키하바라 전기 상점가 출구를 향해 나아갔다.
▲ 역에 비치되어 있던 정보지
상점과 음식점 위치들이 표시되어 있는 지도.
왜 그당시에 꺼내보지 않았는지 의문이 든다.
▲ 번잡하다
아키하바라의 첫인상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보다는 나았다.
'뭐야, 그냥 평범한 전자상가잖아?' 라고 생각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하긴 했지만.
여기저기 커다란 간판마다 미소녀 한두명이 그려져 있는 정도.
전자상가답게 상점들이 엄청나게 많이 위치해 있다.
판매하는 물품은 중고부터 신품까지 엄청나게 많고, 여행객들을 위한 면세점도 물론 마련되어 있다.
나는 카마타에 거주하고 있는 한 형의 제보에 따라, 중고 상점들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윤양과 인도네시아 일행들은 메이드카페에 가보고 싶다 하길래 나는 빠져나왔다.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뻔 했다.
▲ 전자제품상점
진짜 뭐라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상점이 있었다.
중고 게임소프트, 중고 DVD는 물론 중고가 아닌 새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까지..
나의 목표는 '중고 노트북'이었다.
김형의 제보에 따르면 굉장히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저기 가게에 들어가서 중고는 어디서 살 수 있냐고 물어봤지만 돌아오는것은 모른다는 대답뿐.
역시 발로 돌아다니면서 찾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중고가게를 많이 발견했다.
유명한 중고가게인 SOFMAP도 있고. 카마타편에 나오는 델 미니를 구매한 가게도 발견했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델 미니가 가장 저렴하길래 구입했다.
그리고 위에 사진에 있는 가게에서 윈도우 설치를 위한 4GB USB메모리를 구입하고, 다른 상점에서 로지텍마우스와 스카이프용 헤드셋을 구입했다.
(국제전화요금이 비쌌기 때문에 델 미니를 통해 스카이프로 한국에 전화를 걸었고, 성공적이었다.
5천원정도 충전해서 맘껏 통화했다.)
그리고 당연히 면세점도 들어가서 둘러봤다.
다른곳은 괜찮아도 애플판매점에 갔을때는 지갑을 꺼낼뻔 했다.
아키하바라에는 자신들의 카페를 홍보하는 메이드가 굉장히 많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인물에는 초상권이 걸리는 법이라 그만두었다.
'메이드 카페는 '카페 + 메이드의 접대' 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일정 요금에 따른 시간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음식을 시키는건 또 돈이 따로든다.
메이드와 사진을 찍거나 놀거나 할 수 있다. 이경우 또 추가요금이 붙는다.'
- 라고 윤양이 말해줬다.
솔직히 메이드들이 이뻤다면 얼마가 깨지던간에 가서 놀다 왔겠지만, 음..
게임센터도 들어가 보았는데, 스트리트파이터나 철권 등, 대전 격투게임이 각 층의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다.
(2층에는 철권, 3층에는 스트리트파이터..이런식)
PSP 철권으로 단련되있던 나였으나, 왠지 이곳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분위기.
애니메이션 용품점도 여럿 있었는데, 사진을 못찍게 해서 사진은 못찍었다.
아니, 사실 몰래 찍기는 했는데 양심상 올리지는 못하겠다.
▲ 건물 전체가 상점.
마치 백화점같은 이곳은 애니메이션 용품, 라이트노벨, 피규어등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만화에서처럼 디룩디룩 살찐 오타쿠들이나 올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산뜻한 미모의 누나들도 많이 찾는 분위기.
애니=오타쿠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는 이미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듯 했다.
아주머니들이 아이 선물사러 올정도니깐.
▲밤이다
아키하바라에는 사실 한번만 온 것이 아니다.
델미니를 구입한 후에 안것이지만.
웹캠 미설치에 램이 1GB, 자판에서 한/영 키로 쓸만한게 없다 등등 단점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다시 환불하러 갔는데 환불은 절대로 안되겠단다.
가게측에서 영어를 할 줄 몰라 소통에 굉장히 애먹었다.
하필 또 그날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비는 비대로 맞고, 환불은 안되서 그 델미니는 박스째로 들고다니고, 왕복 교통비 날리고, 하루 날리고..
노트북을 가지고 갔어야 했는데..ㅠㅠ
그 하루동안 다른곳을 갔더라면 더 좋을 뻔 했다.
아키하바라는 그 명성답게 애니/게임/전자제품의 메카였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손님의 뺨따귀를 때려주는 카페까지 생겼다고 하던데..)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지만 실상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우리나라 온라인시장가격 = 아키하바라 오프시장가격 이었으니 그렇게 안저렴한 것도 아닌가?
뭐때문인지는 몰라도 사진찍는것을 금지하는 가게가 많은 터라 카메라를 거의 집어넣고 다녔다.
그래서 사진이 적은것이다..
사진을 보여주고 그 사진에 담겨진 추억을 풀이하는 방식으로 해야 편한데, 사진이 없으니 추억도 없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
혹시 아키하바라에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댓글이라도 달아주시면 제가 아는 한에서는 답해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은, 메이지진구+하라주쿠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012편을 달렸기 때문에, 사진이 굉장히 적은 아키하바라를 3편에 넣기로 했습니다.
가끔 이렇게 쉬어가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